2019년 8월 30일 금요일

[생활] 세계 해외관광객 연간 14억명 돌파

tour1.jpg » 전세계 해외관광객수가 한 해 14억명을 넘어섰다. 픽사베이

세계관광기구, 2018년 통계 발표...예측보다 2년 앞서

지난해 전세계 해외관광객이 14억명을 넘어섰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프랑스이며, 가장 큰손은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가 29일 발표한 `2018년 국제관광 하이라이트'(International Highlights Highlights, 2019 Edition)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5% 늘어난 14억명(도착 기준)에 이르렀다. 이는 이 기구의 예측보다 2년 앞선 것이다.
tour5.JPG » 세계관광기구 보고서에서.

관광국 1위는 프랑스...관광수입은 미국이 1위

유럽을 찾은 사람이 48%로 두 사람 중 하나꼴이었다. 최고의 관광지 국가는 8900만명이 찾은 프랑스였다. 이어 스페인(8300만명), 미국(8000만명), 중국(6300만명) 차례였다. 전체 해외관광객의 40%가 상위 10개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관광 수입에서는 미국이 2140억달러로 앞도적인 1위였다. 2위인 스페인의 740억달러보다 3배나 더 많은 금액이다. 관광수입 상위 10개국 중 일본과 중국은 각각 410억달러, 400억달러로 9, 10위를 차지했으나 증가율에서는 19%, 21%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일본은 7년 연속 두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 상위 10개국의 관광수입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세계 각국의 전체 관광 수입은 1조7천억달러로 4.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률 3.6%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관광수입으로 하루에 50억달러씩 벌어들인 셈이다. 관광객들이 관광지에서 지출한 금액이 1조5천억달러, 여객기 운임이 2560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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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중국인, 지난해 335조원 지출...한국인도 39조원 9위

중국인들이 관광지에서 쓴 돈이 2770억달러(335조원)로 전체의 5분1이나 됐다. 보고서는 14억 중국인 중 10%가 지난해 해외관광에 나섰다고 밝혔다. 신흥 부유층 급증과 여행 제한 완화, 비자 간소화, 항공편 증가 등이 중국인들을 해외로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2027년엔 여권 보유자 수가 전체 중국인의 20%인 3억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미국인 1440억달러, 독일인 940억달러, 영국인 760억달러, 프랑스인 48억달러, 호주인 370억달러, 러시아인 350억달러 차례였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쓴 돈도 320억달러(38조7천억원)로 9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프랑스, 러시아, 호주 사람들의 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2018년 국제관광 산업은 9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며 "지난 7년 동안 상품수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해 현재 세계 총수출액의 7%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커졌다"고 밝혔다. 2017년 기준으로 국제관광은 1조5860억달러로 자동차(1조4700억달러)와 식품(1조4660억달러)을 제치고 화학제품, 연료(석유, 석탄, 가스 등)에 이어 세계 세번째 수출 품목에 올라섰다.
주랍 폴로리카스빌리(Zurab Pololikashvili) 사무총장은 "신흥 개도국의 중산층 증가, 기술 발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장, 늘어난 항공 수송 능력, 저렴해진 여행비용, 비자 간소화 등이 관광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지로 가는 교통수단으로는 항공기가 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 37%, 선박 4%, 열차 2% 순이었다.

출처
https://www.e-unwto.org/doi/pdf/10.18111/9789284421152
http://www2.unwto.org/press-release/2019-08-29/tourism-enjoys-continued-growth-generating-usd-5-billion-day
https://moderndiplomacy.eu/2019/08/30/tourism-enjoys-continued-growth-generating-usd-5-billion-per-day/
https://www.statista.com/chart/15588/international-tourism-expenditure-in-2017/
https://centreforaviation.com/news/unwto-58-of-all-international-tourists-travelled-by-air-in-2018-933705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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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9일 목요일

[우주] 우주선 재활용 시대 성큼...드래건 3회 우주왕복 성공

spa1.jpeg » 한달간의 우주정거장 도킹을 끝내고 귀환한 스페이스엑스의 화물우주선 드래건. 스페이스엑스 트위터

스페이스엑스 화물우주선, 우주정거장서 귀환
2015년, 2017년 이어 세번째 화물운송 완수

 일론 머스크가 이번엔 우주선 3회 재활용에 성공했다. 한 로켓을 3회 발사-회수한 적은 있었으나 한 우주선이 우주를 3회 왕복여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이끌고 있는 마국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는 화물우주선 드래건이 27일(미 동부시간 기준) 국제우주정거장을 출발해 미 서부 캘리포니아 인근 태평양 해상으로 무사 귀환했다고 밝혔다. 이 우주선은 2015년 4월, 2017년 12월에 각각 스페이스엑스의 6번째, 13번째 우주정거장 보급품 운송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지난 7월25일 세번째로 보급품 2400kg을 싣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한 드래건은 한달여만인 이날 1225kg의 실험장비와 실험 결과물 등을 싣고 돌아왔다. 귀환 장비엔 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들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스마트 스피커 기능을 해온 구형 로봇 `사이먼'(CIMON)도 포함돼 있다. 사이먼엔 아이비엠의 인공지능 왓슨과 안면인식 시스템 등이 설치돼 있다. ‘CIMON’은 `Crew Interactive Mobile Companion’의 약자다.
스페이스엑스는 대기중이던 선박을 이용해 곧바로 드래건을 회수해 항구로 옮겼다. 스페이스엑스는 트위터를 통해 “드래곤 캡슐이 지구와 우주정거장을 왕복하는 세번의 임무를 완벽하게 해냈다”고 밝혔다. 이번 임무는 스페이스엑스가 미 항공우주국(NASA)과 체결한 우주정거장 화물운송 계약에 따라 수행한 18번째 임무였다.
spa2.jpg » 드래건에 실려 돌아온 우주로봇 사이먼. 에어버스가 개발했다. 에어버스 제공

다음 두차례 임무서도 3회 우주 왕복운송 도전

스페이스엑스는 19번째, 20번째 임무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동일 우주선 3회 왕복여행 방식으로 추진한다. 드래건 3회 활용은 비용 절감을 위해 나사와 스페이스엑스가 애초부터 합의했던 내용이다. 스페이스엑스는 현재 13대의 드래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우주선은 약 1.5년에 한 번씩 임무 수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엑스는 또 성능을 개선한 드래건2가 2020년 후반 21번째 우주정거장 임무를 시작하게 되면 재발사까지 걸리는 기간이 훨씬 단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사용중인 드래건1은 태평양으로 돌아오지만, 드래건2는 플로리다 인근 대서양 해상으로 돌아온다. 이는 앞으로 모든 우주선의 정비작업은 플로리다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출처
https://www.space.com/spacex-dragon-crs-18-returns-to-earth.html
https://techcrunch.com/2019/08/28/spacexs-dragon-completes-record-setting-third-space-station-resupply-mission/
https://www.space.com/spacex-crs-18-launch-third-dragon-flight.html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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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8일 수요일

[건강] 낙천주의자 수명이 15% 더 길다


opti1.jpg» 낙천적 사고와 수명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Photo by Helena Lopes on Unsplash

미국 남녀 7만명 10~30년 추적한 결과
여성은 15%, 남성은 11% 더 오래 살아
85세 이상 살 확률은 50~70% 더 높아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웃으면 복이 온다." 세상과 사람을 긍정적으로 대하는 습관이 삶에 도움이 된다는 뜻을 담은 말이다. 누대에 걸친 세월 속에서 형성된 삶의 지혜다. 긍정적인 사고의 힘을 입증하고 설파하는 연구 결과와 저작물들도 숱하다. 그 가운데는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긍정적인 사고가 수명을 늘린다는 주장도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8월26일치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낙천적인 사람들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15% 더 오래산다는 내용이다.
 미국 보스턴대와 하버드대, 국립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센터 과학자들이 오랜 기간에 걸친 간호사건강연구, 재향군인노화연구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여성 6만9744명과 남성 1429명의 데이터를 살펴본 뒤 내린 결론이다. 여성들은 10년간(2004~2014년), 남성들은 30년간(1986~2016년) 설문 답변과 건강 데이터를 추적했다. 분석 대상자들의 낙천-염세 정도는 미래에 대한 자신의 주관적 생각을 평가하는 설문지를 통해 판단했다. 연구진이 대상자들의 건강 상태와 식사 및 운동 습관 등의 변수를 고려한 뒤 측정해 본 결과, 가장 낙천적인 여성(상위 20%)은 비관적인 여성들보다 평균 수명이 14.9% 더 길었다. 남성의 경우엔 그 차이가 좀 덜했다. 가장 낙천적인 그룹의 수명이 10.9% 더 길었다.
또 가장 낙천적인 여성들은 가장 비관적인 여성들보다 85세 이상 살 확률이 1.5배 더 높았다. 남성의 경우엔 그 배율이 1.7배로 격차가 조금 더 컸다.
opti2.jpg » 낙천주의자들은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힘이 더 크다. Photo by Claudia on Unsplash

낙천주의자들, 당장 성과보다 장기목표 중시

이번 연구에선 낙천적인 생각이 어떻게 수명을 늘리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살펴보지 않았다. 다만 과학자들은 다른 연구 결과들을 인용해 낙천적인 마음이 운동, 건강 식단 같은 건전한 행동을 촉진하고, 흡연이나 음주 같은 불건전한 유혹에 견뎌내는 힘을 키워주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낙천주의자들은 염세주의자들보다 스트레스를 더 잘 조절할 줄 알고, 어떤 도전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당장의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보스턴대 루위나 리(Lewina Lee) 교수는 "낙관주의는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사회심리 자산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공중보건과 연관성이 깊다"고 말했다.
브루스 후드(Bruce Hood) 영국 브리스톨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가 긍정적 사고의 이점에 대한 기존의 증거를 뒷받침해준다"며 "스트레스는 면역계에 영향을 미치므로 낙관론자들이 감염에 더 잘 대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opti3.jpg » 낙천적 사고를 훈련하려면 매일 감사 일지를 적는 것도 한 방법이다.Photo by Glenn Carstens-Peters on Unsplash

흑백논리 벗어나야...유전적 영향도 무시 못해

낙천적인 생각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낙천적인 생각에는 어느 정도 유전적 요소도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쌍둥이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유전적 영향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수치가 보여주듯 나머지 60%는 얼마든지 변화의 여지가 있다. 임상심리학자인 린다 블레어가 추천하는 낙관적 사고 강화법은 첫째 흑백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모든 현실에는 회색지대, 중간지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직시하고 이를 들여다보라는 조언이다. 또다른 하나는 세상을 밝게 보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낙관적인 생각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피곤하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잃고 감정에 치우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는 불안과 두려움을 부추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연구원 에릭 킴은 매일 감사일지를 적는 방법을 권했다. 예컨대 매일 감사한 일 세 가지씩을 적는 식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생활 속에 뿌리깊게 박힌 사고 패턴이 금세 바뀌지는 않는 법이다. 시간을 갖고 적어도 1년은 의식적으로 연습해야 가시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블레어는 말했다.

출처
https://www.sciencemag.org/news/2019/08/cheer-optimists-live-longer
https://medicalxpress.com/news/2019-08-evidence-optimists-longer.html
https://www.bbc.com/news/health-49447685
https://scienceblog.com/509933/optimists-live-longer/
https://www.theguardian.com/lifeandstyle/shortcuts/2019/aug/27/how-to-be-more-optimistic-and-possibly-live-longer
논문 보기
https://www.pnas.org/content/early/2019/08/20/1900712116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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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7일 화요일

[우주] 스페이스엑스 차세대 우주선, 두번째 시험비행

starh1.jpg » 하늘로 날아오르는 스타호퍼. 스페이스엑스 트위터

20미터 비행 한 달만에 150m로 높여
하반기 중 20km 고고도 비행에 도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가 화성 여행을 목표로 개발중인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의 시험모델 `스타호퍼'가 두번째 시험비행을 마쳤다.
높이 18미터로 물탱크처럼 생긴 스타호퍼는 27일 오후 6시(미 동부시각, 한국시각 28일 아침 7시) 텍사스 남동부 보카치카 해변에서 150미터 높이까지 날아 오른 뒤 약 1분만에 다시 지상에 사뿐히 착륙했다. 스타호퍼에는 1개의 랩터엔진이 장착됐다.
이번 시험비행은 지난달 25일에 이은 두번째 시험비행이다. 지난달엔 지상 20미터 높이까지 살짝 점프하는 정도에 그친 바 있다. 당시에 비해 한달새 비행 고도를 상당히 높였다. 애초 8월 초에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점화장치 등에 이상이 발견되면서 몇차례 발사가 연기됐다.

 머스크는 스타호퍼 시험비행은 이것으로 끝이며, 다음번엔 정식 스타십 시제품으로 하반기중 20km 고고도 비행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도 비행선은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1대씩 제작 중이며 각각 랩터 엔진 3개가 장착된다.
랩터 엔진은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를 연료로 쓴다. 랩터 엔진의 추력은 38만파운드로 팰컨9 로켓에 쓰이는 멀린 엔진(20만파운드)의 2배다. 스페이스엑스는 향후 추력을 50만파운드까지 늘릴 계획이다.
스타십은 슈퍼헤비라는 이름의 거대한 로켓과 짝을 이뤄 발사된다. 스페이스엑스는 둘 다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할 계획이다. 스페이스엑스는 최근 슈퍼헤비에 탑재할 엔진 수를 기존 31개에서 35개로 늘렸다. 스페이스엑스는 2020년 스타십과 슈퍼헤비를 결합해 첫 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할 계획이다.
starh3.png » 스타호퍼, 스타십, 새턴5(아폴로 우주선 로켓), 에스엘에스(나사 차세대 로켓) 크기 비교. 비즈니스 인사이더
이어 2021년 첫 상업 발사를 목표로 통신업체 3곳과 협상중이다. 현재 2023년 제1호 여행객인 일본의 억만장자 기업인 마에자와 유사쿠를 태우고 달 궤도 여행을 하는 것이 목표다. 100명이 탑승할 스타십엔 최종적으로 6~7개의 랩터 엔진이 탑재된다.

출처
https://www.cnet.com/news/spacex-starhopper-prototype-takes-giant-leap-for-elon-musk/
https://www.sciencealert.com/spacex-s-experimental-mars-rocket-starhopper-just-successfully-passed-its-last-test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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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6일 월요일

[식량] KFC, 식물치킨 시판...대체육 시장 합류

b1.jpg » 케이에프시의 식물치킨 제품 홍보 포스터.
27일 미 애틀랜타 매장서 시범판매 시작
완두콩으로 만든 너겟·날개 공급받아
소비자 반응 본 뒤 확대 여부 검토키로

올들어 미국에서 불고 있는 식물고기 제품 열풍에 패스트푸드 체인 케이에프시(KFC)가 합류했다. 케이에프시 매장에서 식물고기로 만든 프라이드 치킨 제품을 시판하기 시작했다. 식물고기 버거에 이어 식물고기 프라이드 치킨이 등장함으로써 대체육 시장의 기반이 한층 더 넓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케이에프시는 식물고기 제조업체인 비욘드미트에서 만든 치킨 너겟과 날개를 시범 공급받아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 규모의 미국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인공치킨을 취급하는 건 KFC가 처음이다. 이 메뉴엔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Beyond Fried Chicken)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케이에프시 미국 사장 케빈 호크만은 보도자료를 통해 "맛을 보면 이것이 식물로 만든 것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아마도 고객들이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맛이네'라고 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FC는 우선 27일 애틀랜타의 매장 한 곳에서 시범적으로 이 제품을 선보인다.판매 단위는 각각 6조각 또는 12조각 세트이며, 가격은 너겟 한 조각에 50센트, 날개 한 조각에 1달러꼴이다.
b5.jpg » 케이에프시의 식물치킨 제품 시범매장으로 선정된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공원 인근 매장. 구글지도
케이에프시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평가한 뒤 이 메뉴를 다른 레스토랑이나 전국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국 케이에프시도 정부의 영양섭취 기준을 따르기 위해 지금보다 열량을 20% 낮춘 식물치킨 프라이드 제품을 별도로 개발중이다. 영국 정부는 비만 방지를 위해 아침엔 400칼로리, 점심과 저녁엔 600칼로리 정도만 섭취할 것을 권장하는 새로운 영양섭취 가이드라인을 지난 3월 제시했다. 영국 케이에프시는 올해 안에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완두콩 단백질로 만든 식물고기 패티를 개발해 비욘드미트는 지난 5월 뉴욕 증시에 상장 이후 현재 주가가 시초가의 6배로 치솟은 상태다. 배욘드미트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40% 이상 늘어난 2억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은 식물단백질 패티로 만든 햄버거 취급 매장을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올 연말까지는 7천여개에 이르는 미국 매장 모두가 식물고기 버거를 시판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버거킹은 지난 3월부터 세인트루이스에서 시범적으로 식물고기 버거를 시판하기 시작했다. 버거킹에 식물고기 패티를 공급하는 업체는 임파서블푸드는 수요가 급증해서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정도라고 밝혔다.

출처
https://www.prnewswire.com/news-releases/kfc-leads-as-first-national-us-qsr-to-test-plant-based-chicken-in-partnership-with-beyond-meat-300906600.html
https://futurism.com/the-byte/kfc-selling-meatless-fried-chicken
영국 케이에프시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voraciously/wp/2018/06/06/kfc-will-experiment-with-faux-meat-fried-chicken-in-britain/?
https://fortune.com/2018/06/06/kfc-fried-chicken-vegetarian/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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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4일 토요일

[8월4주 미래기상도] 수도권 인구, 전체의 절반 넘어선다

[8월4주] 수도권 인구가 전국 인구의 절반을 넘어섭니다. 7월1일 현재 수도권 인구는 2584만4천명(49.98%), 지방 인구는 2586만5천명(50.02%). 8월이나 9월 중 수도권 인구가 지방 인구를 앞지를 것이라네요.
국토 면적 10만387㎢의 12%에 불과한 서울·인천·경기에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는 기형적 구조입니다. 수도권 총생산은 이미 2017년 50%를 돌파했습니다.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수업을 듣는 ‘고교학점제’가 내년 전국 51개 마이스터고부터 전면 도입됩니다. 2022년에 특성화고와 일반고에 부분 도입한 뒤, 현재 초등학교 4학년생이 고교생이 되는 2025년에 일반고를 포함해 모든 고교로 확대하는 것이 교육부의 구상입니다.
[이주의 칼럼]
[세상읽기] 40대의 시간 / 이원재
"고등학생이 일어나서 4·19혁명을 일으켰던 1960년대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10대였습니다. 대학생이 시대정신을 끌고 가던 1980년대 중위연령은 20대였습니다. 올해 중위연령이 43살입니다. 40대의 시간입니다. 이전 세대를 설득하고 다음 세대에게 손을 내밀면서 소통과 변화의 메신저 역할을 할 시간입니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06453.html?_fr=m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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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변화동력으로 본 미래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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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성장붕괴지속가능변형
인구수도권 인구
전체 절반 돌파
00503194_20190820.jpg
http://www.hani.co.kr/arti/area/yeongnam/906497.html?_fr=mt1

경제

문화

마이스터고
학점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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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906651.html
환경

거버넌스

에너지
기술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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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1일 수요일

[인구] 블랙 아프리카, 21세기 인구 지형을 바꾼다

un1.jpg »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나라들의 중위연령은 대부분 20세가 안 된다. 픽사베이

20세기에 네 배나 늘어난 인구

인류가 지금과 같은 거대한 인구 집단이 된 건 사실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수렵채집 시대를 끝내고 정착생활을 시작한 기원전 1만년 무렵까지만 해도 인구는 400만에 불과했다. 이후 1만년 동안 인구는 기껏해야 2억명으로 늘어났을 뿐이다. 19세기에 들어설 때까지도 세계 인구는 10억이 안 됐다. 인구 폭발의 불씨를 지핀 건 산업혁명이었다. 산업혁명은 물자와 식량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의약과 위생 수준을 몰라보게 높여줬다.
그 결과 20세기에 인류는 유례없는 인구 폭발을 경험했다. 이 100년동안 세계 인구는 1900년 16억5천만명에서 2000년 61억2천만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그리고 지난 19년 사이 15억 이상이 더 늘어 77억이 됐다.
인구 폭발의 에너지가 가장 왕성했던 때는 1960년대 후반이었다. 1968년 인구 증가율은 2.1%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인구증가율은 서서히 낮아져 현재 1.1%선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규모의 효과로 인해  지금도 한 해  8000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해마다 1억4천만명이 태어나고 6000만명이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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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하락에 2100년 109억명 정점 가능성

 이런 추세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올해 발표한 유엔 인구 전망 보고서는 27%의 확률로 2100년 109억명에서 세계 인구가 정점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현재로선 그 이후에도 인구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 그러나 출산율 하락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지고, 수명 연장 속도는 더뎌지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인구 정점 시기는 오히려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2100년 인구 전망 규모가 2017년 예상치보다 3% 줄어든 점은 이런 가능성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인류 역사에서 인구 감소가 전혀 생소한 것만은 아니다. 짧게나마 인구 감소를 경험했던 적이 있다. 원인은 전염병, 전쟁 등 외부 환경의 변화였다. 14세기를 풍미한 흑사병은 짧은 기간에 2억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하지만 앞으로 겪게 될 인구 감소는 아이를 적게 낳는 것이 원인이다. 이는 두 가지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 첫째는 외부 환경 요인이 아니라 자발적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다. 둘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흐름이라는 점이다. 경제 성장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교육 확산으로 인지 수준이 높아지면서 여성들이 자녀 출산과 양육보다 자신의 삶에 더 가치를 두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세기 초반 6명이던 세계 평균 합계출산율(한 여자가 가임기간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은 현재 2.5명으로  떨어졌다. 2070년엔 인구 유지선으로 불리는 대체출산율(replacement fertility rate) 2.1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유엔은 내다본다. 2100년엔 1.9명으로 2명선도 무너질 전망이다. 이미 출산율이 2.1명을 밑도는 나라가 90개국이 넘는다. 2010년 이후 1% 이상 인구가 감소한 나라가 27개국에 이른다. 2050년까지는 55개국으로 늘어난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은 감소폭이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출산율은 미래의 인구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그런데 출산율이 지역마다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 편차가 이어진다면 2100년의 세계 인구 지형은 어떻게 바뀔까? 언뜻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지금 청소년들이 살아서 맞을 가까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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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사막 이남 `블랙 아프리카'
2060년 세계 최대 인구 지역으로


무엇보다도 세계 인구의 중심이 바뀐다. 인류의 고향이라 할 아프리카 대륙이 다시 인구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빈국들이 몰려 있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인구가 집중적으로 늘어난다. 아랍권에 속하는 북아프리카와 구별해 `블랙 아프리카'라고 부르는 지역이다. 아프리카를 동서로 관통하는 사하라사막이 두 지역을 분리시키는 경계선 역할을 했다. 아프리카 대륙 54개 나라 가운데 46개국이 이곳에 있다. 유엔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늘어나는 세계 인구의 대부분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사람들이다. 현재 인구 증가율 최상위 20개 나라 가운데 19개 나라가 사하라 이남에 있다. 현재 10억명인 이 지역 인구는 2050년 20억을 넘어선다. 2062년 24억에 이르면서 중국이 속한 동/동남아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지역으로 올라선다. 이는 유엔이 지속가능개발 어젠다(SDG) 목표 관리를 위해 세계를 8개 지역으로 나눈 분류 기준에 따른 비교다. 2100년엔 38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35%에 육박할 전망이다.
인구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힘은 역시 높은 출산율이다. 세계 최고의 출산율 국가들이 이곳에 몰려 있다. 현재 이 지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4.6명이다. 인구 2300만명인 사하라사막 국가 니제르가 합계출산율 7명으로 세계 1위다. 니제르 인구는 2050년까지 3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인 나이지리아의 출산율은 5.4명. 현재 15~45세 여성 4,300 만명인데, 2030년대 중반까지 4300만명 더 늘어난다. 현재 2억100만명인 나이지리아 인구는 2050년 4억을 넘어 2100년 7억명으로 급증한다. 2047년엔 미국을 추월해 인구 3위 나라로 올라선다.  2100년 인구 상위 10개국 중 4개국(나이지리아 콩고 에티오피아 탄자니아)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로 전망된다. 반면 현재 인구 23억으로 인구 1위인 동/동남아시아는 2038년 24억에서, 현재 인구 20억인 중앙/남아시아는 2065년 26억에서 정점을 맞는다
un-Sub-Saharan_Africa_definition_UN.png » 초록색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아프리카 54개국 중 46개국이 사하라 이남 지역에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세계에서 유일하게 빈곤층이 늘고 있는 지역

출산율이 높고 기대수명이 짧다 보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지역이 됐다. 25세 이하 인구 비중이 62%나 된다. 2050년에도 52%로 절반을 넘는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2100년엔 전 세계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절반이 아프리카 아기로 예상한다. 나이지리아에서만 향후 80년 동안 8억6400만명이 태어난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니제르는 중위연령이 15.3세에 불과하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가 중위연령이 20세가 되지 않는다. 2015~2030년 사이에 15~24세 늘어날 인구 1억명 대부분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다. 덕분에 생산력의 주력이라 할 25~64세 노동인구 비중이 2019년 35%에서 2050년 43%, 210년 50%로 이번 세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높아진다. 이 연령대의 노동인구가 2100년까지 계속 늘어나는 지역은 유엔의 전 세계 8개 SDG 지역 중 이곳이 유일하다. 
문제는 현재 이 지역에 만연한 빈곤이다. 이 지역 빈곤층(생활비 하루 1.9달러 미만)은 6억명에 이르는 세계 빈곤층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더욱이 다른 지역과 달리 이 지역에선 빈곤층이 증가하고 있다. 빈곤층이 늘고 있는 전세계 18개국 가운데 14개국이 이곳에 있다. 인구 7위인 나이지리아는 2018년 빈곤층 인구 8700만명으로, 인도(7300만명)를 제치고 세계 최대 빈곤층 국가가 됐다. 나이리지아에선 1분마다 6명꼴로 빈곤층이 늘어난다. 머지 않아 콩고민주공화국도 인도를 제치고 빈곤층 인구 2위에 오른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인도, 중국에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극심한 빈곤 속에 살았다. 그러나 지난 20년 사이에 이들 나라에서 극빈층은 절반 이상 줄었다. 대신 서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세계 빈곤층의 중심이 됐다. 세계은행은 2030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빈곤층은 전 세계 빈곤층의 8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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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인구의 힘은 어디로 분출할까

이는 이 지역 빈곤층의 다수가 젊은이라는 얘기다. 대다수가 농촌 출신인 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등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많은 젊은이들이 기회를 찾아 해외로 떠난다. 201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해외이주자가 늘어나는 상위 10개국 중 8개국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다. 이 지역 출신 해외이주민 수는 2010~2017년 5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세계 평균 증가율 17%의 3배가 넘는다. 이들이 주로 향하는 곳이 옛 식민지 종주국이었던 영국, 프랑스, 스페인,포르투갈, 독일, 벨기에 등 유럽국가들이다. 이 기간에 유럽으로 간 사람만 100만명이 넘는다. 지구 반대편의 한국까지 찾아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은 2013년 1만800명에서 2017년 1만8천명으로 늘었다. 젊은 인구는 계속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런 흐름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 유엔 전망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25세 이하 젊은이 인구 비율은 2020년 25%에서 2100년 48%로 껑충 뛴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직면한 지구촌 대부분의 지역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인류가 아프리카를 집단적으로 떠난 건 두 차례 있었다. 첫번째는 자연환경의 변화가 촉발했다. 7만년 전 화산 대폭발로 전 세계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먹을 것이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었다. 두 번째는 노예무역이었다. 16세기에서 19세기까지 서유럽과 미국의 노예무역으로 1200만명이 대서양을 건너갔다. 이 지역의 젊은 빈곤층 급증세는 세번째 아프리카 집단이탈을 부를 수 있다.
 유엔은 2020년대 안에 전 세계 인구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정보 격차 해소가 미래의 삶의 질 확보에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에서다. 그 주요한 타겟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다. `프로젝트 룬'이라는 성층권 풍선으로 전세계 인터넷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구글은 그 첫 사업 대상지로 케냐의 산간벽지를 선택했다. 인터넷은 풍부하고 다양한 정보들로 이들을 각성시키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자극할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찾으려는 이들의 욕구는 노동력 감소에 고민하는 많은 국가들의 이해관계와도 맞아떨어질 수도 있다. 젊은층을 주력 소비층으로 삼는 스포츠와 대중문화 분야에선 이들 지역 젊은이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 수출산업을 기반으로 한 한국경제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이 지역의 변화에 깊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인구 변동은 사회 변화의 근원이다. 인구 구성과 규모의 변화는 처음엔 시장을 바꾸고, 이어 산업을 바꾸고 나아가 정치와 문화를 바꾼다. 모든 변화는 기회이자 도전이다. 빈곤의 `블랙 아프리카'에 휘몰아칠 인구 소용돌이는 어디를 향해 움직일까?

다른 곳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emotional-50309_960_720.jpg » 고령화는 전세계 공통 현상이다. 픽사베이

65세 이상 인구가 5세 미만 인구보다 많아졌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첫째는 고령화다. 65세 이상 인구는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연령층이다. 2018년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5세 미만 인구보다 많아졌다. 2050년엔 2배로 격차가 벌어진다. 2050년 65세 이상 인구는 15~24세 인구보다 많아진다.
 2073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 아동 인구보다 많아진다. 인류 역사상 처음 겪는 일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현재 10명 중 1명에서 2050년 6명 중 1명으로 높아진다. 유럽에선 4명 중 1명이 노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초고령자인 80세 이상 인구도 2020년 1억4600만명에서, 2050년 4억2600만명, 2100년 8억8100만명으로 증가한다.  중위 연령(인구를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장 중간에 있는 사람의 나이)은 1950년 24세에서 현재 31세로, 2100년 42세로 높아진다.
고령화의 원인은 물론 수명 연장이다. 2019년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72.6세다. 1990년 64.2세에서 8년이 늘어났다. 2050년엔 77.1세로 높아질 전망이다.
고령화는 곧 생산인구가 줄고 부양인구가 늘어난다는 걸 뜻한다. 사회가 부담해야 할 복지 비용이 늘어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생산연령인구(15~64세)와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 즉 인구부양비율potential support ratio)이 적어도 3대1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은 이 비율이 1.8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부양비율 3을 밑도는 나라는 29개국에 이른다. 2050년엔 48개국이 부양비율 2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뭘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기존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여성의 사회 활동 확대다. 또 하나의 방법은 젊은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독일, 에스토니아, 벨라루시가 모범적인 사례다. 독일은 지난 10년간 500만명을 받아들였다. 미국에 이어 2위다. 캐나다와 미국이 2100년까지 인구 감소 사태를 겪지 않을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도 이민자 증가에 있다. 애초 이민자들의 나라로 출발한 미국은 지난 10년간 1천만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였다. 미국 이민자 수는 2020~2100년 기간 중 8500만명 순증할 것으로 유엔은 전망한다. 특히 캐나다는 이민이 인구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물론 이민자 수용 과정에서 사회적인 논란과 갈등이 불거진다. 이 문제를 어떻게 원만하게 처리하느냐가 정부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다.
un4.jpg » 세계 인구 상위 10개국의 변화.

유럽은 2021년, 아시아는 2055년 인구 정점을 맞는다

두번째는 인구 감소다. 여러 나라에서 이미 현실이 됐다. 유럽은 2021년 7억4800만명으로 가장 먼저 인구 정점을 맞는다. 인구 감소는 동유럽이 가장 심각하다. 리투아니아 인구는 2010~2019년 12% 감소한 데 이어 2050년까지 27%가 추가 감소할 것으로 에상된다. 아시아는 2020년 46억명에서 2055년 53억명으로 정점을 맞는다. 중남미는 2037년 유럽인구를 추월한 뒤 2058년 7억6800만명으로 정점에 이른다.
인구 상위 30개국중 19개국의 출산율이 대체율과 같거나 밑돈다. 2020~2100년 사이에 90개국이 인구 감소를 경험할 것으로 유엔은 전망한다. 유럽 38개국 중 32개국(3분의 2)이 2100년 인구 감소를 맞을 것이다. 중남미는 50개국의 절반이 인구 감소 국가로 전환한다. 특히 중남미는 2100년 가장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이 될 것이다. 이 지역의 중위연령은 2100년 49살로 미국 45세보다 높아진다.
인구 최대 감소국은 중국(3억7400만)이다. 이어 일본(5200만명), 브라질(3200만명), 타이(2400만명) 차례다.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인 한국도 2200만명으로 인구 감소 예상 규모 5위에 올라 있다.
인구 감소 뒤에는 폭력과 빈곤을 피해 해외로 탈출한 이민 행렬도 있다. 시리아는 극심한 내전을 피해 사람들이 줄줄이 국경을 넘으면서 2010년 이후 20%나 감소했다. 푸에르토리코도 17% 줄었다. 향후 30년 동안 17% 더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흐름에 비하면 14억3천만명의 중국과 13억7천만명의 인도가 인구 1위 자리바꿈을 하는 건 사실 큰 의미는 없다. 현재 전세계 인구의 37%를 차지하는 두 나라는 2027년을 기점으로 1, 2위 자리를 바꾼다. 중국은 2031년 15억, 인도는 2059년 17억으로 정점을 맞는다. 30년 후인 2050년 중국은 11억, 인도는 15억의 인구 국가가 될 것이다.

*지면 기사
21세기 인구 지형을 바꾸는 `블랙 아프리카'
http://www.hani.co.kr/arti/science/future/906209.html

출처
보도자료
https://news.un.org/en/story/2019/06/1040621
관련기사
https://www.theatlantic.com/family/archive/2019/07/world-population-stop-growing/595165/
https://ourworldindata.org/region-population-2100
https://newatlas.com/un-world-population-2019-growth-report/60172/
https://www.washingtonpost.com/business/globalpopulationcould-peak-sooner-than-we-think/2019/06/22/739ac4c8-9552-11e9-956a-88c291ab5c38_story.html?
https://theconversation.com/how-many-humans-tomorrow-the-united-nations-revises-its-projections-118938
https://www.ft.com/content/868e20d0-90ec-11e9-b7e-a-60e35ef678d2
https://www.modernghana.com/news/943550/un-report-in-the-year-2100-about-43-billion-people-could.html
https://www.pewresearch.org/fact-tank/2019/06/17/worlds-population-is-projected-to-nearly-stop-growing-by-the-end-of-the-century/
유엔인구 보고서(2019)
https://population.un.org/wpp/Publications/Files/WPP2019_Highlights.pdf
인구 증가 상위 20개국
https://www.usatoday.com/story/money/2019/07/10/world-population-day-fastest-growing-countries-guinea-chad-mali/39584997/
인도 중국 비교
https://edition.cnn.com/2019/06/19/health/india-china-world-population-intl-hnk/index.html
그래픽
https://www.statista.com/chart/18413/estimated-growth-in-india-and-chinas-population/
인구 감소국 증가국
https://www.pewresearch.org/fact-tank/2019/07/10/for-world-population-day-a-look-at-the-countries-with-the-biggest-projected-gains-and-losses-by-2100/
일본의 고령화와 인도
https://www.eurasiareview.com/02082019-japans-aging-people-and-depopulation-india-to-lend-new-lease-of-life-with-its-demographic-dividend-analysis/
지속가능개발어젠다 지역 분류 기준
https://unstats.un.org/sdgs/report/2019/regional-groups/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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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8일 일요일

[에너지] 실패로 끝난 세계 첫 태양광 발전 도로

sola1.JPG » 프랑스가 2016년 12월 개통한 세계 최초의 태양광 발전 자동차도로. 오른주 제공

프랑스, 2016년 12월 1km 구간 개통
패널 균열, 파손에 발전량 절반 그쳐
2년 반만에 "장거리 교통 부적합" 판정

프랑스가 야심차게 시작한 태양광 발전 도로 실험이 2년 반만에 실패로 끝났다.
프랑스 환경부는 2016년 12월 노르망디 지방에 세계 처음으로 길이 1km의 태양광 발전 자동차 차도로를 구축해 개통했다. 앞서 2014년 네덜란드가 태양광도로 솔라로드(SolaRoad)를 선보였으나 이는 자전거 도로였다.
프랑스 정부는 당시 오른주 투루브르(Tourouvre)에서 페르슈(Perche)에 이르는 구간에 설치한 이 도로에 와트웨이(Wattway)라는 이름까지 붙이며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에너지부 장관은 5년 안에 1000km의 도로에 태양광 패널을 깔겠다는 공언도 했다. 정부 지원 아래 520만달러를 들여 도로 바닥에  깐 태양광 패널 면적은 3000제곱미터였다.
그러나 <르몽드> 등에 따르면 개통 3년이 채 안 된 지난 7월로 이 실험은 실패라는 판정을 받았다. 무엇보다 도로에 균열이 생겼다. 건설업체는 교통량을 견뎌낼 수 있게 7mm의 다결정 실리콘 패널 위에 수지를 씌웠다고 밝혔지만 개통 후 패널이 늘어지고 깨지는 현상이 목격됐다. 2018년엔 마모가 누적되면서 도로 일부(90미터)가 파손돼 철거해야 했다. 시골 도시의 도로를 누비는 트랙터의 압력과 무게를 고려하지 못한 실책도 있었다. 태양광 패널에 자동차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로에 작은 요철을 붙이는 바람에 소음이 커진 것도 단점이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운행 속도를 시속 70km 이하로 낮춰야 했다.
sola2.jpg » 2016년 12월 태양광 발전 도로 개통식. COLAS 제공
게다가 태양광 도로의 발전량이 기껏해야 기대치의 절반에 불과했다. 가로수에서 떨어지는 낙엽이 도로 표면을 덮는 것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초 주민 5천명이 쓸 수 있는 전기(한 해 15만킬로와트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2018년 이 도로가 생산한 전기는 8만킬로와트시였다. 올 들어서도 7월까지 4만킬로와트시 생산에 그쳤다.
태양광 도로 건설업체인 콜라(Colas) 관계자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시스템은 아직 장거리 교통에 적합하지 못하다"며 앞으로는 폐쇄회로 카메라, 버스 정류장 조명 같은 소소한 용도의 태양광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http://www.globalconstructionreview.com/news/frances-solar-road-dream-may-be-over-after-test-fa/
https://www.sciencealert.com/the-world-s-first-solar-road-has-turned-out-to-be-a-disappointing-failure
https://www.businessinsider.com/first-solar-road-france-failure-photos-2019-8
https://www.lemonde.fr/planete/article/2019/07/22/en-normandie-le-fiasco-de-la-plus-grande-route-solaire-du-monde_5492044_3244.html
https://www.technowize.com/torrential-rains-and-thunderstorms-deteriorated-worlds-first-solar-road/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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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6일 금요일

[8월3주] 구매력 기준 GDP, 일본 따라잡다


[8월3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새로운 국가 비전 세 가지를 내놨습니다.  첫째는 자유무역과 평등한 협력을 추구하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 둘째는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는 ‘교량국가’, 셋째는 한반도를 하나로 묶는 평화경제입니다. 한국의 미래에 대한 컨센서스를 찾는 논의의 출발점이자 기준선이라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로드맵도 제시했습니다. 2024년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 평화경제 완성입니다.
정부가 일본에 대한 대응 조처로 한국의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일본을 결국 제외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공유 자전거와 킥보드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개인 모빌리티 공유사업에 손을 대는 것인데요. 운송 및 이동 부문에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닥쳐오고 있음을 실감케 하네요. 현대차는 우선 제주도에 퍼스널 모빌리티(1인 이동수단)인 전기자전거 80대와 전동킥보드 30대를 투입해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시범서비스’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라스트마일(LastMile) 모빌리티란 자전거 공유 서비스와 같이 주로 1인용 이동수단을 이용해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차량 공유와 달리 일정 지역, 수 km 안에서 이뤄지는 서비스입니다.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22년에 시장 규모가 6천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유망한 사업 분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기화물차를 생산·판매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이-모빌리티’(전기차) 기반의 ‘강원형 일자리’ 사업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광주형(현대자동차), 구미형(엘지화학) 등과 달리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중심의일자리 창출 상생 모델입니다.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7542달러로 조사 대상 194개국 가운데 3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은 3만9795달러로 31위입니다. 구매력 기준 국내총생산은 나라마다 다른 물가 수준을 평준화해 실제 각 나라 국민의 구매력을 평가하는 방식인데요. 국제통화기금은 현재 한 단계 차이로 일본을 뒤따르는 한국의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이 4년 뒤쯤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23년 같은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은 한국이 4만1362달러, 일본이 4만1253달러로 예측됐습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0년 당시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은 한국이 5084달러, 일본은 2만769달러로 격차가 4배였습니다. 40년 사이에 이 4배 차이를 극복했네요. onebyone.gif?action_id=328ca4db2b798f5abb1bee81231be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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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변화동력으로 본 미래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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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성장붕괴지속가능변형
인구

경제1인당 구매력 GDP
2023년 일본 추월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905280.html
강원형 일자리 시작
http://www.hani.co.kr/arti/area/chungcheong/9056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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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자전거 뛰어든 현대차
http://www.hani.co.kr/arti/economy/car/9053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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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본도 백색국가 제외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11014666&isYeonhapFlash=Y&rc=N
문화

환경

거버넌스새 국가 비전 제시한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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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905942.html

에너지
기술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우주] 지구 최강 물곰은 어떻게 최초의 `우주 도둑'이 됐나

bere1-1.png » 지구 최강의 생명력을 자랑하는 초소형 무척추 동물 `물곰'. 위키미디어 코먼스

우주선업체에 알리지 않고 디스크에 담아
수천마리 도포한 뒤 에폭시 수지로 밀봉
착륙 후 공개하려다 추락하자 기회 놓쳐
 
최근 달에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돼 화제를 모은 지구 최강의 생물체 `물곰'의 달 운송 작업은 비밀리에 추진된 프로젝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물곰은 지구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한 생명체로 알려진 동물이다.
 지난 4월 이스라엘의 우주선 베레시트를 통해 물곰 보내기 계획을 추진한 미국 아치미션재단 공동창립자 노바 스피백(Nova Spivack)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베레시트 발사 업체인 스페이스일에 물곰을 보낸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주개발 업체들은 마지막에 어떤 변화를 주는 걸 원치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직접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물곰은 졸지에 달에 몰래 칩입해 들어간 최초의 `우주 도둑'이 된 셈이다. 앞서 스피백은 물곰의 존재를 처음 보도한 정보기술 전문매체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애초부터 물곰을 보낼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며 우주선 발사 몇주 전에 결정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피백은 베레시트가 달에 착륙한 뒤에 이를 발표하고 양해를 구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베레시트가 고도 7km 지점에서 엔진 고장으로 달 표면에 추락함에 따라 발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몇주 간에 걸쳐 낙하 속도와 충돌 궤적을 통해 달 표면 충돌시의 충격 강도와 열을 추정해본 결과, 물곰이 밀봉돼 있는 디스크가 손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와이어드>에 공개했다.
`달 도서관'(루나 라이브러리)라는 이름의 이 디스크에는 물곰 외에도 3000만쪽의 정보와 스피백을 비롯한 25명의 인간 모낭과 혈액 샘플이 담겨 있다. 인간 DNA 샘플은 문헌 정보를 새겨넣은 니켈 층 사이에 집어 넣었으며, 물곰 수천마리는 디스크 겉면에 에폭시 수지로 밀봉했다.
bere2.jpg » 물곰 수천마리가 밀봉돼 있는 `달 도서관' 디스크 표면. 아치미션재단 제공

모든 대사 과정 멈추고 깊은 동면 들어간 상태
깨어나려면 지구로 가져와 수분 공급해야 가능

물곰은 다리가 8개인 0.5mm 남짓의 초소형 무척추 동물로 얼려도, 끓여도, 굶겨도, 치명적인 방사선을 쪼여도 죽지 않는 완보 동물이다. 과학자들은 음식이나 물 없이도 최장 30년 동안 살 수 있고 섭씨 영하 272도, 영상 150도의 극저·고온도 견뎌내고, 우주와 같은 진공 상태에서도 살아남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달에 보내질 당시 물곰은 수분이 제거돼 모든 대사 과정을 멈추고 깊은 동면 상태에 있었다. 과학자들은 이런 상태로 10년을 보낸 물곰을 되살린 경험이 있다.
스피백은 그러나 휴면 상태의 물곰이 달에서 살아나 번식할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물곰이 깨어나려면 훗날 다시 달에서 가져와 수분을 공급해 주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물곰이 곧바로 깨어난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bere3.jpg » 이스라엘 우주선 베레시트의 착륙 예정지. 미 행성협회 제공

나사 "무분별한 달 표면 오염, 이상적인 방식 아니다"

 스피백처럼 비공개리에 임의로 달에 생물체를 보내는 행위는 괜찮은 것일까? <와이어드>는 스피백이 물곰을 보낸 것이 불법적인 건 아니라고 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에는 태양계 모든 행성이 다른 행성 생명체로부터 오염될 위험을 막는 것을 임무로 삼고 있는 행성보호사무국(Office of Planetary Protection)이 있다. 이 사무국은 오염 가능성을 기준으로 우주 탐사 임무를 분류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화성처럼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천체에 대한 탐사는 생명체 가능성이 거의 없는 달 탐사보다 엄격한 멸균 과정을 거친다. 1969~1972년 달에 갔다온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미생물이 즐비한 배변 봉투 90여개를 달에 남겨 놓고 올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차이 때문이다. 하지만 나사의 신임 행성보호사무국장 리사 프랫(Lisa Pratt) 박사는 성명에서 "달 표면의 무분별한 생물학적 오염은, 설령 달이 100% 죽은 천체라고 해도 과학적으로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사례는 아폴로 달 착륙 임무 중 남긴 생물학적 폐기물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bere6.jpg » 베레시트가 추락한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빨간색 원). 위키미디어 코먼스

2020년 두번째 도전엔 DNA 샘플 자원자 신청 받을 계획

 아치미션재단은 인류 멸종을 부를 수 있는 지구 비상사태를 대비해 인류 문명의 증거들을 우주에 영구히 남기는 것을 목표로 2015년 세워진 단체다. 이번에 베레시트에 실어 보낸 `달 도서관'은 `억만년 보관소'(Billion Year Archive)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가 수행하는 첫번째 공식 임무였다. 이번에 보낸 디스크의 수명은 수백만년에 이른다고 한다.
IT 기업가 출신인 스피백은 인터넷언론 <매셔블>과의 인터뷰에서 `최초의 우주 밀수업자'라는 지적에 대해 스스로 `최초의 우주해적'이라고 이를 인정하면서, 인간이 아닌 지구 생물을 처음으로 보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자신의 동료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노바의 방주'에 비유했다고 덧붙였다.
스피백은 다음번엔 이번처럼 비밀리에 일을 벌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치미션재단은 현재 2020년 달 착륙 탐사선을 보낼 예정인 아스트로보틱과 두번째 달 도서관을 보내기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두번째 디스크에는 좀더 많은 유전물질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위키피디아 정보도 디엔에이에 담아 보내고, 멸종위기종 디엔에이도 보낸다. 특히 인간 디엔에이는 킥스타터 기부 방식을 통해 자원자를 신청받을 계획이다.  킥스타터는 올 가을 시작한다.

출처
https://mashable.com/article/smuggled-moon-tardigrade/?
https://www.sciencemag.org/news/2019/08/are-water-bears-walking-moon?utm_campaign=news_daily_2019-08-08&et_rid=17776030&et_cid=2938331
https://newatlas.com/tardigrades-israel-crash-landing-moon/60929/?utm_source=New+Atlas+Subscribers&utm_campaign=b720a88e27-UA-2235360-4&utm_medium=email&utm_term=0_65b67362bd-b720a88e27-92458533
https://www.space.com/tardigrades-moon-israeli-lander.html?
https://www.wired.com/story/a-crashed-israeli-lunar-lander-spilled-tardigrades-on-the-moon/?
https://en.wikipedia.org/wiki/Beresheet
http://www.planetary.org/multimedia/space-images/misc/spaceil-lander-site.html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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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5일 목요일

[우주] 첫 우주 DJ 탄생


DJ_5_large.jpg »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디제잉을 하고 있는 우주비행사 루카 파르미타노. 유럽우주국 제공
국제우주정거장 우주비행사 파르미타노
크루즈선 댄스파티서 12분간 우주 디제잉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활동 중인 유럽우주국(ESA) 소속 우주비행사 루카 파르미타노(Luca Parmitano)가 사상 최초의 우주 디제이(DJ)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파르미타노는 13일(현지시간) 스페인 이비자섬에 정박중인 노르웨이 크루즈선의 승객 3천명을 위해 우주정거장에서 음악 디제이 역할을 했다. 12분간 진행된 그의 디제잉은 선상 댄스 파티를 즐기던 승객들에게 대형 화면을 통해 생중계됐다.
DJ_set_3_large.jpg » 우주 디제잉에 맞춰 선상에서 춤을 추는 크루즈선 승객들. 유럽우주국 제공
파르미타노는 올해 초 바쁜 비행 훈련 중 짬을 내 독일의 스타 디제이 레슈크(Le Shuuk)로부터 음악 믹싱법을 배운 뒤, 그로부터 디제잉할 음악과 소프트웨어 등 디제이 세트를 받아들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했다. 이탈리아 출신 우주비행사인 파르미타노는 7월20일 제60차 원정대의 일원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합류했다.
이번 행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이벤트업체인 빅시티비츠(BigCityBeats)가  2018년 유럽우주국에 제안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때마침 파트너십 부서를 신설한 유럽우주국은 우주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출처
http://www.esa.int/About_Us/Art_Culture_in_Space/The_first_DJ_in_space
https://www.youtube.com/watch?v=1liVhl30Nk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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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1일 일요일

[세바생] 버스 정류장 지붕의 꿀벌·나비 공원

mobil2.jpg »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시 버스 정류장 지붕의 작은 녹지. 모빌레인 제공
[세상을 바꾸는 생각]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시, 300여곳에 설치
네모 모양 다육식물 화분상자로 만들어
폭염 식히고 대기질 정화해주는 효과도

제초제 사용 등에 따른 꿀벌, 나비 등 곤충 개체수의 급격한 감소는 지구촌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꿀벌의 감소는 식물의 수분을 감소시켜 농작물 수확량을 떨어뜨린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선 꿀벌 개체수 회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 남서부에 있는 도시 위트레흐트(Utrecht)는 최근 시내 버스 정류장 지붕에 꿀벌과 나비를 위한 작은 공원을 설치했다. 이 지붕 공원엔 세듐(sedum)이라는 이름의 키 작고 수분을 많이 머금는 다육 식물이 자란다. 6~8종류의 다육 식물과 사철채송화가 심어져 있는 작은 네모 화분상자들로 만든 지붕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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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작은 공원으로 곤충 개체수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시 당국은 하지만 도시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위트레흐트시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여름철 버스 정류장의 폭염을 식혀주고 흘러내리는 빗물을 흡수할 뿐 아니라 공기도 맑게 해주는 효과다. `모비루프'(Mobiroof)라는 이름의 화분상자는 1㎡당 20리터의 물을 빨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모비루프 공급업체인 모빌레인(Mobilane)은 미국의 인터넷 미디어 <패스트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세듐이 공기 필터 역할을 해 미세먼지를 잡아줌으로써 공기의 질을 향상시켜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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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시 당국으로부터 `건강한 도시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프라에 대한 요청을 받고 이 정류장을 설계했다고 한다. 식물을 키우는 데는 거의 품이 들어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봄에 약간의 비료를 주고 가을에 약간의 가지치기만 해주면 된다. 이 지붕 공원이 설치된 정류장은 현재 316곳에 이른다.

 

출처
https://www.fastcompany.com/90385477/there-are-tiny-parks-for-bees-hiding-on-the-roof-of-these-bus-stops
https://bigthink.com/technology-innovation/urban-bees
https://www.mobilane.com/nl-en/projects/utrecht-opts-for-eco-bus-shelters-with-green-sedum-roofs/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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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9일 금요일

[8월2주] 미-중 환율전쟁의 서막...제2 플라자합의 될까


[8월2주] 미국과 중국 사이에 환율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자국의 이익 보호를 위해 중국의 환율에 시비를 건 것이죠. 중국 수출을 늘리려고 위안화 통화 가치를 일부러 떨어뜨렸다는 것입니다. 25년 만의 일입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일 3천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9월1일부터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4번째 관세 카드입니다. 미국은 이미 25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위안화는 현재 1달러가 7위안대로 올라서는 ‘포치’ 현상이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에 일어났습니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하 조처를 무력화시킨 것이죠. 1980년대 후반 미국은 플라자합의를 통해 엔화 절상을 이끌어낸 적이 있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잃어버린 30년은 사실 그때부터 시작된 셈이라고 할 수 있죠. 플라자합의-엔화 절상-수출 위축-부동산주식 급등-거품 붕괴-장기침체로 이어지는 장기 수렁의 늪에 빠진 것이죠. 이번 환율 전쟁이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리고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해야 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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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칼럼]
[세상읽기] 세계주의를 경계한다 / 이상헌
"실패한 세계화의 대안이 국가주의나 민족주의일 수는 없다. 하지만 시민들이 살아가는 현실적 공간에 깊숙이 자리 잡은 공간적 정체성을 손쉽게 민족주의로 정의해서도 안 된다. 그 정체성이 역사적으로 축적된 산물이라면 더욱 그렇다. 무식한 대중의 열뜬 반응이라거나 영악한 정치인들의 노림수라는 식의 반응도 경계해야 한다. 경제에서 역사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는 말은 지적으로 흥미롭지만, 현실적이지도 옳지도 않다. 분노는 항상 현실적이다. 천박한 분노란 없다. 분노에 대응하는 천박한 방식만이 있을 뿐이다. 시민들의 불안과 분노를 껴안고 길을 같이 헤아리는 것이 먼저다. 그 분노에 사회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공동체적 해법을 구체적으로 찾는 것이 먼저다. 그렇지 못한 말은 한가한 훈계일 뿐이고, 역설적이게도 ‘낡은 민족주의’의 불쏘시개가 된다. 정치는 실제 역사를 공유하는 실질적 장소에 관한 것이다. 세계주의는 모든 이의 꿈을 좇지만 실제로는 누구한테도 속하지 않는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04753.html


7대 변화동력으로 본 미래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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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성장붕괴지속가능변형
인구

경제정부, 기술독립 선언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9044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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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수출규제 품목 첫 허가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905106.html
미,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9047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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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환경

거버넌스미, 아시아에
중거리미사일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04471.html?_fr=m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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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방어훈련 검토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904438.html?_fr=m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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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기술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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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8일 목요일

[우주] 공중 포획...로켓 회수의 새 지평 열까

ROCK1.png » 낙하하는 일렉트론 로켓 1단계 추진체. 로켓랩 제공
로켓랩, 지상/해상 회수 아닌 새 방식 도전
헬리콥터로 낙하산 줄 낚아채 배로 이동

미국의 소형위성 전문 로켓 업체인 로켓랩이 새로운 방식의 로켓 회수에 도전한다. 이른바 공중 회수다.
현재 스페이스엑스나 블루오리진은 지상 또는 해상 회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역추진 엔진으로 로켓의 낙하 속도를 줄인 뒤 지상 기지나 해상 바지선에 수직 착륙시키는 방식이다.
반면 로켓랩은 대기 진입시 패러포일(날개가 달려 방향 조종이 가능한 낙하산)로 낙하 속도를 줄인 뒤 공중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해 회수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헬리콥터가 낙하산 줄을 낚아채, 대기중인 선박에 사뿐히 내려놓겠다는 계획이다.
rocket-lab-reusable-7.jpg »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 발사 장면. 로켓랩 제공
로켓 회수의 목적은 재활용을 위해서다. 로켓을 재활용할 경우 우주사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쏜 로켓을 다시 쓰는 로켓 재활용 시대를 연 주인공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다. 2015년 12월 사상 처음으로 로켓 1단계 추진체를 회수하는 데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40차례가 넘게 로켓을 회수했다. 그리고 2017년 3월 이후 지금까지 20여차례에 걸쳐 재활용 로켓을 발사하는 데도 성공했다. 덕분에 스페이스엑스의 로켓 발사 비용은 경쟁업체보다 크게 저렴하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도 로켓 지상 회수-재활용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rocket-lab-reusable-3.jpg » 헬리콥터가 낙하하는 1단계 추진체를 포획하는 장면. 로켓랩 제공
그런데 로켓랩이 이처럼 검증된 방식을 쓰지 않고, 공중 회수 방식을 추진하는 이유는 뭘까? 로켓랩의 발사체인 일렉트론 로켓은 높이 17미터, 지름 1.2미터의 2단계 소형 로켓이다. 높이 70미터, 지름 3.7미터에 이르는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에 비하면 덩치가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발사 비용도 500만달러로, 팰컨9의 10분의 1도 안 된다. 대신 일렉트론이 지구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화물의 중량은 최대 225kg에 불과하다. 이 소형 로켓을 스페이스엑스 방식으로 회수하려면 역추진 엔진을 실어야 한다. 문제는 그렇게 할 경우 덩치가 중형 로켓만큼 커진다는 점이다. 이는 작은 화물을 저렴한 비용으로 자주 발사한다는 로켓랩의 로켓 사업 방향과는 맞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역추진 엔진을 장착하지 않아도 되는 공중 회수 방식이다.
로켓랩은 올해 3차례를 포함해 그동안 모두 7차례 발사 임무를 수행했다. 가장 최근의 발사는 6월29일에 있었다. 로켓랩은 당시 로켓 회수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장비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로켓랩은 8월 예정돼 있는 다음 발사에서도 같은 장비를 실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르면 올해 말 처음으로 1단계 추진체 회수를 시도할 계획이다.
로켓랩의 1단계 추진체 회수 프로그램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첫번째 단계에선 일렉트론 1단계 추진체를 바다에 빠뜨려 건져낸 뒤 공장으로 가져와 재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성공하면 2단계로 낙하하는 1단계 추진체를 헬리콥터로 공중 포획하는 데 도전한다.

출처
https://www.rocketlabusa.com/news/updates/rocket-lab-announces-reusability-plans-for-electron-rocket/
https://www.space.com/rocket-lab-reuse-electron-boosters-helicopter.html?utm_source=notification
https://newatlas.com/rocket-lab-recycle-rockets-helicopters/60936/?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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