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7일 금요일

[미래이슈] 2020년대 세계 위협 요인 `톱5'는?

» 환경 문제가 향후 10년 세계를 위협할 요인 ‘톱5’를 휩쓸었다. 픽사베이
기후변화서 생물다양성까지 모두 환경 문제
세계경제포럼, 2020 세계위험 보고서 발표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들이 2020년대에 인류가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은 세계 위험 요인 `톱5'를 휩쓸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1~24일 열리는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발표한 `2020 세계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산업계 지도자들과 엔지오, 학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20년대에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위협으로 이상이변이 꼽혔다. 이들은 이어 기후변화 대응 실패, 자연재해, 생물다양성 손실, 인간 유발 환경 재난을 2~5위로 꼽았다.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5번째 발표된 `세계 위험 보고서'에서 환경 문제들이 톱5를 독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럼에 참가하는 젊은 지도자들(글로벌 셰이퍼)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환경 위험이 상위 1~5위를 싹쓸이했다. 다만 젊은층은 생물다양성 문제를 기상이변에 이어 두번째로 꼽았다.
6~10위는 데이터 사기 및 절도, 사이버공격, 물 부족 위기, 거버넌스 실패, 자산 거품이 차지했다. 그러나 다보스포럼 참석 인사들의 상당수는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개인 비행기를 타고 회의 장소에 오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설문 조사 결과를 머쓱하게 한다.
올해의 위협 요인에 대해선 설문 응답층별로 견해가 갈렸다. 지도층 인사들은 국가간 무역 마찰(78.5%)과 국내 정치 양극화 현상(78.4%)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폭염(77.1%), 생태계 파괴(76.2%), 사이버공격(76.1%) 차례였다. 반면 젊은층은 폭염(88.8%), 생태계 파괴(87.9%), 오염 건강(87.0%)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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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5일 수요일

[우주] 옥토끼가 달에서 1년을 보냈다

» 창어 4호에서 바라본 ‘위투 2호’. 중국 국가항천국 제공
중국 남극 분지 월면차 ‘위투 2호’
작년 1월 이후 370일 넘게 활동중
1970년 소련 ‘루노호트’ 기록 넘어
1년 간 210기가바이트 자료 전송
중국, 2027년까지 5~8호 발사 계획

옥토끼가 가혹한 자연 환경의 달에서 1년을 버텨냈다. 달에서 지내려면 낮에는 영상 130도, 밤에는 영하 190도까지 내려가는 극한 기온을 견뎌내야 한다. 물론 실제 토끼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해 1월 달 뒷면에서 활동을 시작한 중국의 월면차 `위투'(옥토끼) 2호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에 따르면 지난해 1월3일 ‘창어 4호’에 실려 달 남극 에잇킨 분지에 도착한 ‘위투 2호’는 하루 뒤인 4일 착륙선을 빠져 나와, 1년 넘게 낮 시간을 이용해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16일 현재 370일이 넘어섰다. 이는 1970년 11월 달에 도착해 321일간 활동했던 옛 소련의 월면차 `루노호트 1호'의 기록을 훌쩍 넘어선 최장 기간이다. 달 기준으로는 13일 낮밤을 보냈다. 달의 자전주기는 27.3일이어서 달의 낮과 밤은 지구일 기준으로 대략 14일마다 바뀐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애초 위투 2호의 활동기간을 석달로 설정했다. 목표를 네 배나 초과 달성한 셈이다. 해가 지면 미리 정해진 곳에서 이동을 멈추고 차의 전면부는 남쪽, 태양 전지는 동쪽을 향한 채 휴식을 취한다.
china2.jpg » 착륙선 ‘창어 4호’.

다만 위투 2호의 이동거리는 매우 짧다. 지난해 말 현재 357.7미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동 거리에서는 루노호트가 12km로 훨씬 더 길다. 이는 위투 2호가 있는 남극 분지가 매우 울퉁불퉁한 영향도 있다.
china3.jpg » 창어 4호가 착륙한 달 남극 지역.

지난 1년 동안 위투 2호는 남극 지역의 달 토양 성분에 대한 자료들을 보내왔다. 보내온 자료의 양은 210기가바이트가 넘는다. 과학자들은 이곳 토양엔 소행성 충돌로 인해 깊은 곳에서 밖으로 삐져나온 물질들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물질들을 분석하면 달의 형성과 진화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 기지를 어디에 세우는 것이 좋을지 판단할 수 있는 자료도 얻을 수 있다.
china4.jpg » 위투 2호가 찍은 이동 흔적
.
중국은 현재 몇가지 달 탐사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첫째는 2020년 말 발사할 창어 5호다. 달 표본을 수집해 갖고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다. 달 북위 40도의 `몽스 륌케르'(Mons Rümker) 언덕에서 2kg을 갖고 온다. 2024년에는 두번째 달 표본 수집-귀환 탐사선 창어 6호를 보낸다. 창어 6호는 달 남극 지역의 표토를 갖고 온다. 그에 앞서 2023년엔 창어 7호를 보내 이 지역에 관한 상세 정보를 수집한다. 마지막으로 2027년엔 창어 8호를 보내 유인 착륙을 위한 사전 준비 자료를 수집한다.
한편 국가항천국은 16일 푸저우대에서 `제5회 중국 우주의 날' 100일 전 행사를 벌였다. 2016년 제정된 중국 ‘우주의 날’은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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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3일 월요일

[건강] 코 호흡에 숨어 있는 놀라운 건강 과학

» 종종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픽사베이

코는 오염물질 차단, 체온·수분 조절 역할
열대 지역에 사는 사람이 콧구멍 더 넓어
코 안쪽서 면역· 혈관 확장 산화질소 가세

숨을 쉬는 건 생명 유지를 위한 필수 활동이지만, 일상적으로 우리는 이를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우리 몸의 활동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호흡은 코를 통해 이뤄진다. 그런데 종종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어린이의 50%(브라질), 성인의 61%(미국)가 종종 입으로 숨을 쉰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입으로 호흡하는 건 괜찮을까? 영국 대중과학잡지 <뉴 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건강을 생각한다면 가능한 한 입이 아닌 코 호흡을 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코 호흡은 우선 외부의 공기가 코 안의 코털, 콧물 등을 거치도록 해 먼지를 비롯한 외부 오염 물질의 체내 유입을 막아준다. 코 안쪽의 비강에는 공기를 체온에 맞게 데우거나 식히고, 수분을 공급하거나 병원균을 가둬두는 역할을 하는 점막이 있다. 한 예로 열대지방 사람들은 콧구멍이 넓고 유럽인들은 콧구멍이 좁은 경향이 있다. 흡입된 공기는 더 안쪽의 구멍(부비강)을 지나면서 혈관 내벽에서 분비되는 산화질소를 만난다. 산화질소의 역할은 면역 작용과 혈관 확장이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죽이고, 호흡기의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에 더 많은 산소가 유입되게 해준다. 체내 산화질소를 발견한 과학자들은 그 공로로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nose5.jpg » 코 호흡은 심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해 준다. 픽사베이
코 호흡이 입 호흡보다 20% 더 산소 흡입

<뉴 사이언티스트>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코 호흡은 입 호흡보다 전체적으로 50% 더 많은 공기 저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는 심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해 준다. 폐의 공간을 넓혀주는 효과도 있다. 덕분에 코 호흡은 입 호흡보다 최대 20% 더 많은 산소를 흡입할 수 있다고 한다.
코 호흡은 뇌 기능도 향상시켜 준다. 예컨대 2019년 `구강과학저널'(Journal of Oral Science) 61호에 실린 한 연구에선, 어릴 때 입 호흡을 한 쥐는 코 호흡을 한 쥐보다 성인이 되었을 때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뇌의 해마에 뉴런 수가 적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8년 11월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엔 코 호흡을 할 때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좋은 점수가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 메카니즘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비강은 감각 뉴런을 통해 뇌의 감정 및 기억 처리센터와 연결돼 있다. 이 뉴런은 후각 신호를 전달하는 것과 함께, 공기의 흐름을 감지해 뇌파를 이 리듬에 맞춰준다. 이렇게 동기화된 뇌파는 뇌의 후각 처리 영역을 넘어 기억, 감정 및 인식을 담당하는 영역에까지 뻗어나간다. <뉴 사이언티스트>는 그런데 많은 사람이 코 호흡의 이런 이점을 놓치고 입 호흡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입 호흡은 구취, 수면 부족, 학습 곤란, 충치 및 턱 기형의 위험을 높인다고 이 매체는 경고했다.
nose2.jpg » 천천히 호흡하면 혈관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픽사베이

천천히 숨쉬면 혈관 넓어지고 심박수 줄고
허밍하면 산화질소량 최대 15배까지 늘어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입 호흡을 하는지 여부부터 확인해 봐야 한다. <뉴 사이언티스트>는 입 호흡이 의심스러우면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이 방법은 가벼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의 코골이와 졸음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잡지는 다만 이 방법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는 1개뿐이라는 점을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뉴 사이언티스트>는 1분당 6번 정도로 천천히 호흡할 경우 혈관이 넓어지고 심박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천천히 길게 숨을 내쉬는 데 집중하면 휴식, 소화를 관장하는 미주신경도 자극된다. 1분에 세 번 정도로 호흡 속도를 더 늦추면 잠 잘 때처럼 세타 뇌파가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뉴 사이언티스트>는 마지막으로 `허밍'(입을 다문 채 콧소리를 내는 것)의 효과를 소개했다. 작은 소리로 허밍을 하면 부비강에 공기 소용돌이가 형성돼 면역과 혈관확장 작용을 하는 산화질소량이 최대 15배 늘어난다는 것이다.

출처
https://www.newscientist.com/article/mg24532640-600-how-to-breathe-your-way-to-better-memory-and-sleep/
코의 진화
https://www.newscientist.com/article/2082274-the-evolution-of-the-nose-why-is-the-human-hooter-so-big/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가 3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을 보면
https://www.newscientist.com/article/2196172-breathing-in-before-doing-something-may-actually-make-you-better-at-it/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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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2일 일요일

[우주] 2083년, 별의 폭발을 맨눈으로 본다

» 화살자리의 쌍성계 별 `브이 사지태'. 왼쪽이 백색 왜성, 오른쪽이 동반별이다. 루이지애나주립대 제공
화살자리의 쌍성계 별 ‘브이 사지태’ 관측 결과
60여년 후 신성 폭발 예상…금성처럼 빛날 수도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천문학자들이 이번 세기 안에 신성(nova) 폭발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는 별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찾아낸 별은 지구에서 1100광년 거리의 화살자리에 있는 쌍성계 별 `브이 사지태'(V Sagittae)다. 화살자리는 북쪽 하늘에 떠 있는 9.6등급의 아주 희미한 별자리다. 백조자리 바로 아래쪽에 있다.
연구진은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235회 미국천문학회 발표를 통해, 관측 데이터를 토대로 이 별이 60여년 후인 2083년 무렵에 폭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별이 발견된 것은 1902년. 당시엔 단순한 변광성으로 인식했지만 천문학자들은 1963년 이 별이 쌍성임을 확인했다. 천문학에서 `격변 변광성'(Cataclysmic Variables=CVs)으로 분류되는 이 별은 동반별(2차별, 기증자 별)과 백색 왜성(기본별)으로 구성돼 있다. 동반별이 백색 왜성을 도는 형태로 짝을 이룬다. 보통은 동반별이 더 작지만, `브이 사지태'는 동반별이 백색 왜성보다 3.9배 더 큰 독특한 형태다. 두 별의 거리는 백색 왜성의 중력이 동반별의 모양을 일그러뜨릴 정도로 아주 가깝다고 한다. 이 중력의 힘으로 동반별의 물질이 강력한 자외선과 엑스선을 방출하면서 백색 왜성 표면으로 떨어진다. 표면에 충분한 양이 쌓이면 수소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면서 별이 매우 환한 빛을 내게 된다. 이 현상이 신성(nova)이다. 일종의 폭발 현상이다.
star3.JPG » ‘브이 사지태’는 견우성, 직녀성, 데네브가 형성하는 여름철 밤하늘의 대삼각형 가장자리에 있다. 루이지애나주립대 제공

연구진은 2083년이 바로 핵융합 반응이 정점을 맞는 시기로 예측했다. 연구진은 "브이 사지태는 지금은 중형 망원경에서도 거의 보이지 않지만 2083년 무렵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만큼 밝게 빛날 것"이라고 밝혔다. 잘 하면 금성(샛별)처럼 빛날지도 모른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조사 결과 이 별은 이미 1890년대 이후 2010년대까지 10배(겉보기등급 기준 2.5) 밝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동반별의 물질을 흡수한 셈이다. 정점을 지난 백색왜성은 그 이후 기증자 별과 점점 가까와지면서 하나로 합쳐지게 된다.
연구진은 신성 폭발 예측의 오차 범위를 16년으로 봤다. 적어도 2067년에서 2099년 사이에는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금의 중년 세대는 살아서 이 흔치 않은 우주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연구를 이끈 섀퍼 교수는 "브이 사지태는 1604년 관측된 케플러 초신성보다는 못하지만, 지난 1세기 동안 목격한 신성 폭발 가운데 가장 밝은 것보다 더 밝게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보도자료
별 겉보기등급 기준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IT] 이 젖소는 왜 VR 헤드셋을 썼을까?

» 특별 제작한 가상현실 기기를 쓴 젖소. 러시아 농식품부 제공

러시아서 가상초원 헤드셋 착용 실험 진행
심리적 안정감 확인...우유 생산 영향 주목

동물들은 가상현실(VR) 기기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러시아에서 다소 엉뚱해 보이는 가축 사육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젖소의 머리에 가상현실기기를 착용해 사육하는 실험이다. 젖소의 마음을 안정시켜 우유의 품질을 높이고 생산량도 늘리자는 목적에서다. 우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는 등의 사례는 있었으나 가상현실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아마도 처음일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언론들은 최근 농식품부 주도 아래 모스크바 인근의 한 대형 농장에서 적록색맹인 소의 시각 능력을 고려해 제작한 가상현실기기로 특별한 실험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농식품부는 사육 환경이 젖소의 건강과 우유의 질, 생산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네덜란드와 스코틀랜드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한 젖소들의 눈에는 좁은 축사나 울타리가 둘러처진 목장이 아닌 여름철의 광활한 가상 초원이 펼쳐진다.
cow2.jpg » 1차로 스트레스가 덜해지는 효과는 확인했다고 한다. 러시아농식품부 제공
가상현실기술의 활용이 우유 품질과 생산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농부들은 일단 소들이 가상현실기기를 착용하고 있는 동안은 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만약 가상현실기기의 긍정적 효과가 입증된다면 가상현실기기를 전면 도입하는 것이 나을까? 가상현실기기보다는 실제 들판에서 방목하는 것이 더 나은 건 아닐까? 가상현실기기를 벗고 나면 젖소가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큰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는 않을까? 이번 실험은 이런 몇가지 질문도 함께 던져준다.

출처
https://www.engadget.com/2019/11/26/cows-with-vr-headsets/
https://futurism.com/the-byte/russian-farmers-vr-cows
https://msh.mosreg.ru/sobytiya/novosti-ministerstva/25-11-2019-10-07-55-na-podmoskovnoy-ferme-testirovali-vr-ochki-dlya-ko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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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2010년대를 상징하는 숫자는?...`8,400,000'

» 벌목으로 사라진 아마존 숲. 2016년 촬영한 사진이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통계학자들 `2010년대 통계' 발표
1위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
축구장 840만개가 없어졌다는 뜻

해마다 `올해의 통계 숫자'를 발표하는 영국 왕립통계학회(RSS)가 2010년대의 마감을 기념해 지난 10년의 세상을 상징할 수 있는 `2010년대의 통계'를 최근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이 지난 10년의 시대정신을 포착한 통계로 꼽은 숫자는 `840만(8,400,000)'이다. 뭘 뜻하는 숫자일까? 지난 10년 동안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남미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개발을 위한 벌목 등으로 사라진 숲의 규모를 가리키는 말이다. 사라진 숲을 축구장에 비유하면 840만개에 이른다는 것이다. 축구장 크기의 숲이 1분에 1.6개씩 사라졌다는 얘기다.
실제 사라진 면적은 2만4000제곱마일(6만2160㎢)다. 한국 영토의 60% 남짓에 해당한다. 학회는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의 관측 데이터와 국제축구연맹이 규정한 축구장 규격을 토대로 계산해 비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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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을 맡은 학회 부회장 제니퍼 로저스 교수는 "아마존 같은 대체불가의 열대우림이 놀라운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심사위원들은 이 통계가 10년 동안 진행된 최악의 환경 파괴 사례 중 하나를 포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마존 삼림파괴는 한동안 하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극우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경제개발을 내세운 규제 완화로 다시 극심해지고 있다고 환경운동가들은 비판하고 있다.
심사에 참여한 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의 리버티 비터트 교수(데이터과학)는 "아마존은 1800억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데 나무를 베거나 태우면 이 탄소가 대기 으로 방출된다"며 "탄소배출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1톤당 417달러에 이른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사라진 숲을 복구하려면 단순 계산으로 적게 잡아도 300억달러가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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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6500만대...10년간 늘어난 SUV 차량도 추천 숫자로

지난 10년을 상징하는 대표적 통계로 경쟁을 벌엿던 추천 숫자로는 두 가지가 더 있었다. 첫째는 `1억6500만(165,000,000)'이다. 이 숫자는 2010년 이후 늘어난 전 세계 SUV 차량 숫자를 가리킨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SUV는 3500만대에서 2억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학회는 "SUV는 일반 승용차보다 무겁기 때문에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고 더 많은 가스를 배출한다"며 "SUV 수요 급증은 전기차 전환에 따른 배출가스 절감 효과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심사위원들은 이 통계에 특히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19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SUV는 중형 승용차보다 연료를 25% 더 소비한다"며 "지금과 같은 증가 추세라면 2040년 석유수요 전망치에서 하루 200만배럴을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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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간의 전세계 대기오염 사망률 감소 폭 

또 다른 추천 숫자 `19%'는 희망을 주는 통계다. 월드인데이터의 통계에 따르면 2007~2017년 대기 오염으로 인한 세계 연령표준화 사망률(Age-standardized death rate)이 19% 감소했다. 학회는 "이런 긍정적 흐름은 이 기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1990년 이후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10만명당)는 거의 절반이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감소의 주된 요인은 실내 공기질 개선이다.
학회가 발표한 `2010년대의 통계'는 추천을 받은 세가지 숫자가 모두 환경과 관련한 것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별한 변수가 돌출되지 않는 한 2020년대에도 기후변화를 필두로 한 환경 문제는 첫손에 꼽힐 지구촌 이슈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듯하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LjACni8G_6U
https://www.statslife.org.uk/news/4398-rss-announces-statistics-of-the-decade
https://theconversation.com/statistic-of-the-decade-the-massive-deforestation-of-the-amazon-128307/?xid=PS_smithsonian
https://www.smithsonianmag.com/science-nature/amazon-has-lost-more-ten-million-football-fields-forest-decade-180973879/?u
2019년의 통계
https://www.statslife.org.uk/news/4393-statistics-of-the-year-2019-winners-announced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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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6일 월요일

[우주] 인터넷위성 ‘스타링크’ 60기 세번째 하늘로

스페이스엑스, 지난해 5월 이후 180기 발사
1~4달 기능 점검 후 고도 550km 상공 정착
이르면 2021년 전세계에 우주인터넷 서비스
별 관측 방해 우려에 ‘빛 반사 차단’ 실험 추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가 6일 인터넷위성 스타링크를 세번째 발사했다. 스페이스엑스는 이날 오후 9시19분(한국시각 7일 오전 11시19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타링크 위성 60기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이로써 스페이스엑스가 지금까지 발사한 스타링크는 모두 180기에 이른다. 앞서 스페이스엑스는 2019년 5월과 11월에 각각 60기의 스타링크를 발사한 바 있다.
이날 발사한 스타링크 위성은 고도 290km 상공에 일단 배치돼 1~4달 동안 원격 기능 점검을 받는다. 이 과정이 끝나면 내부 추진기를 이용해 고도 550km의 본궤도까지 다시 날아오른다. 이 모습은 지상에서도 잘 보이지만, 작동 고도에 도달하게 되면 위성은 하늘 쪽으로 방향을 바꿔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star2.jpg » 이륙 8분30초 후 대서양 앞바다 바지선으로 귀환한 팰컨9 1단계 추진체. 웹방송 갈무리

 스페이스엑스는 올해 말까지 24차례 발사를 통해 1584개의 위성을 배치한 뒤 2021년부터 전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에 앞서 360~400기가 저궤도에 올려지는 2020년 중반부터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는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엑스가 목표로 하는 인터넷위성 수는 4만2천여기다. 애초 2020년대 중반까지 1만2천개를 쏘아올린다는 계획에서 이후 3만기를 추가했다. 목표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
천문학계는 대규모 위성군단이 하늘에 상주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위성이 반사하는 햇빛이 지상에서의 천문 관측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엑스는 이와 관련해 "이번에 발사한 위성 중 1기에 위성 본체의 빛 반사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처리를 해 실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