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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3일 토요일

[자동차] ‘007’ 영화에서 따온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21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소개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머스크, 사이버트럭 공개행사 열어
최저 4700만원…2021년 출시 예정
장담하던 창문 강도 시험은 실패로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공개했다. 사이버트럭은 2003년 이 회사가 출범한 이후 6번째 차량 모델이다. 2012년 이 회사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미친 토크, 다이내믹한 에어 서스펜션"을 갖춘 슈퍼트럭을 만들고 싶다”고 밝힌 지 7년만이다.
머스크가 21일 오후 8시(현지시각, 한국시각 22일 오후 1시) 로스앤젤레스 호손의 스페이스엑스 본사에서 연 공개 행사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사이버트럭은 전통적인 픽업트럭과는 모양이 사뭇 달랐다. 삼각형 지붕에 차체 소재는 스테인리스를 쓴 직선형 디자인으로 마치 SF영화에서 쓰는 소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머스크는 “트럭 외관은 <블레이드러너>와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두 영화에서 얻었다”며 “오랜 세월 트럭은 똑같은 모습이었지만 이젠 뭔가 다른 것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cyber.jpg » 테슬라가 21일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테슬라 제공

테슬라는 이날 싱글모터 후륜구동, 듀얼모터 4륜구동, 삼중모터 4륜구동 세 가지 모델을 공개했다. 가격은 각각 3만900달러(4700만원), 4만9900달러(7060만원), 그리고 6만9900달러(8200만원)다.
머스크는 앞서 트윗을 통해 “(사이버트럭은) 포르쉐 911 스포츠카의 성능과 포드 F150 트럭의 기능을 합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머스크가 포르셰와 같은 수준이라고 밝힌 사이버트럭의 가속력은 시속 60마일(96km) 도달 시간이 2.9~6.5초에 이른다. 한 번 충전에 주행거리는 기본이 250마일(400km)이며, 최고 사양을 택할 경우 500마일(800km)도 가능하다고 한다.
cyber7.jpg » 한 보조요원이 자신이 던진 금속공을 맞고 깨진 창문을 보고 멋적게 웃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이날 행사에선 머스크를 머쓱하게 만든 해프닝도 있었다. 머스크는 차체 소재로 강도가 높은 스테인리스를 썼기 때문에 해머로 두드려도 찌그러지지 않으며 창문도 9밀리미터 권총 탄환이 뚫지 못할 만큼 튼튼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곤 곧바로 이를 증명하기 위해 해머와 금속공을 든 보조요원들이 등장했다. 스테인리스 차체는 그의 장담대로 해머에 끄떡도 하지 않았다. 문제는 창문 강도 시험에서 발생했다. 커다란 은색 금속공을 든 보조요원이 창문에 금속공을 던지자 즉시 깨지고 말았던 것. 순간 당황한 머스크와 보조요원은 어색한 웃음을 짓고 넘어갔지만 이후로 머스크의 프리젠테이션은 김이 빠지고 말았다.
cyber3.png
테슬라는 2021년 가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테슬라 웹사이트를 통해 지금부터라도 사전예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의 차체는 길이 231.7인치, 폭 79.8인치, 높이 75인치로 포드의 F150과 비슷하며 6명까지 탈 수 있다.


출처
https://www.nytimes.com/2019/11/21/business/tesla-pickup-truck-reveal.html

2019년 10월 1일 화요일

[우주] 화성여행을 꿈꾸는 은빛 우주선

space11.jpg » 텍사스에서 제작중인 스타십 시제품 MK1(왼쪽)과 스페이스엑스 최초의 로켓 팰컨1(오른쪽). 스페이스엑스 트위터
스페이스엑스, 스타십 시제품 공개
한두달 뒤 고도 20km 시험비행 계획

미국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은빛 우주꿈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머스크가 달과 화성 여행용으로 개발 중인 유인우주선 ‘스타십' 시제품을 공개했다. 2016년 9월 국제천문연맹(IAU)에서 처음으로 화성여행 구상을 밝힌 지 3년만이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각) 밤 시제품 제작 현장인 텍사스주 남부 브라운스빌 인근 보카치카 빌리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두 달 안에 스타십 시제품의 첫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첫 비행은 고도 20km 상공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은 스페이스X의 첫 로켓인 팰컨1이 11년 전인 2008년 첫 발사에 성공한 날이기도 하다.
space12.jpg » 스타십의 우주정착촌 착륙 상상도. 스페이스엑스 트위터

당시 팰컨1은 높이 68피트(20.7m), 지름 5.5피트(약 1.7m)였다. 반면 스타십은 높이 164피트(50m), 직경 30피트(9m)에 이른다. 스타십과 한몸을 이룰 슈퍼헤비 로켓과 합치면 높이가 387피트(118m)나 된다. 스타십에는 6대의 랩터 엔진이, 슈퍼헤비에는 임무 성격에 따라 24~37대의 랩터 엔진이 장착된다. 이에 따라 로켓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중량도 400파운드(181kg)에서 22만파운드(약 100톤)으로 훨씬 강력해졌다. 연료를 가득 채울 경우 중량은 무려 1400톤. 더욱이   50년 전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데려다준 새턴5 로켓과 아폴로 우주선과는 달리 스타십과 슈퍼헤비는 임무를 마친 뒤 지구로 돌아와 재사용할 수 있다. 스타십의 겉면을 가벼운 탄소섬유 대신 은색으로 빛나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내열성이 뛰어나다. 덕분에 지구 대기로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열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ace15.jpg » 스타십 시제품에 장착된 랩터 엔진 3대.
머스크는 이 스타십+슈퍼헤비 콤보 우주선의 첫 궤도 시험비행은 6개월 안에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십의 최종 개발 목표는 승객 100명을 태우고 달이나 화성 또는 다른 심우주 공간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것이다. 그는 "우주여행을 지금의 비행기 여행처럼 만들겠다"고 말했다.
space13.jpg » 우주기지에 서 있는 스타십 상상도. 스페이스엑스 트위터

머스크의 우주개발은 별도의 기술 개발 대신 기존에 나와 있는 연구 성과들을 적절히 응용하고 융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스타십 개발도 그 범주에 들어 있다.
그러나 개발에 성공한 뒤에도 문제는 남는다. 엄청난 개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드문드문 진행될 우주여행만으로는 사업성을 갖추기가 어렵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 로켓을 이용한 스타십 지구여행을 구상하고 있다.  스타십 시스템을 이용하면 지구 어디든 1시간, 웬만한 곳은 30분 안에 갈 수 있다. 머스크는 이를 폭탄을 뺀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타고 여행하는 것에 비유했다.
2002년 출범한 스페이스엑스는 2008년 이후 지금까지 로켓을 78차례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출처
https://www.businessinsider.com/elon-musk-starship-mars-rocket-update-mars-colonization-texas-2019-9
https://www.space.com/elon-musk-unveils-spacex-starship-2019-update.html
https://www.nytimes.com/2019/09/29/science/elon-musk-spacex-starship.html?smtyp=cur&smid=tw-nytimes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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