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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9일 금요일

[AI] 르네상스풍 초상화 그려주는 인공지능

 ai0.jpg

» ‘간’ 방식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얼굴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르네상스풍 초상화들. aiportraits.com
4만5천여 고전 미술작품 학습
입술 등 얼굴 특징 잡아낸 뒤
DB에서 적합한 것 골라 제작


자신의 얼굴 사진을 15세기 유럽의 르네상스풍 초상화로 바꿔주는 인공지능이 선보였다.
미국 노스이스턴대 교수이자 MIT-IBM왓슨연구소 인공지능랩의 초대작가인 마우로 마르티노(Mauro Martino)가 생성적 적대 신경망 `갠'(GAN)을 이용해 개발한 알고리즘이다.
미국의 인터넷미디어 <패스트컴퍼니>가 소개한 내용을 보면 `인공지능 초상화 아스'( AI Portrait Ars)라는 이름의 이 인공지능은 요즘 유행하는 이미지 생성 방식인 `스타일 이전'(style transfer)과는 다르다. `스타일 이전'이 기존 이미지 위에 반 고흐의 물결 무늬처럼 특정한 스타일의 표현을 입히는 반면, 이 방식은 한 발 더 나아가 얼굴 라인을 완전히 재설계한 새 그림을 만들어낸다. ‘갠’이란 이미지를 만드는 생성자와, 이 이미지를 원래의 이미지와 얼마나 다른지 식별하는 식별자가 서로 경쟁을 벌이며 이미지 품질을 높여가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다.
ai5.jpg » 사진 위에 특정 스타일을 입히는 기존 방식(위)과 원본 사진(왼쪽 아래), 간 방식의 초상화(오른쪽 아래). aiportraits.com

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방식은 이렇다. 우선 사진에서 입술, 눈, 헤어스타일, 표정 등의 특징을 읽어낸다. 그리곤 저장돼 있는 미술작품 데이터베이스에서 이 특징과 가장 잘 부합하는 그림을 선택한다. 그런 다음 인공지능이 읽어낸 얼굴의 특징을 적용해 새로운 그림을 만든다. 사용자의 얼굴 특징에서 영감을 받아 그리는 방식이다.
마르티노는 초기 르네상스 시기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르네상스풍의 초상화 4만5천점을 이 방식으로 학습시켜 그림 실력을 키웠다.
이 인공지능은 그러나 웃는 표정은 만들지 않는다. 왜 그럴까? 마르티노는 이는 전통적인 초상화 작가들이 뚜렷한 표정은 인물의 얼굴을 왜곡한다고 생각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인공지능이 웃음을 표현할 능력이 없다는 점은 우리에게 미술의 역사에 대해 뭔가를 가르쳐준다”고 말했다.
ai6.jpg » 인공지능이 필자의 얼굴 사진을 토대로 만든 르네상스풍 초상화들.
이 프로젝트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얼굴 사진을 업로드하면 인공지능 시스템이 스스로 데이터베이스 안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을 골라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몇초만 기다리면 인공지능이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얻을 수 있다. 마르티노는 “업로드한 사진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작업이 끝나면 곧바로 서버에서 삭제한다”고 사이트에 밝혀놨다.
필자의 사진 몇개로 인공지능의 실력을 알아봤다. 위의 그림 네 장이 인공지능이 그려준 필자의 초상화들이다. 인공지능이 그려주는 그림의 다수는 전통 르네상스 회화풍이지만 일부는 스케치성 그림도 있다. 인공지능은 왜 어떤 사진은 회화적으로, 어떤 사진은 스케치성으로 그림을 그릴까? 인터넷미디어 <패스트컴퍼니>에 따르면 마르티노도 그 이유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배경이 밝은색일 땐 알고리즘이 연필이나 잉크로 그림을 그리는 경향이 있다고 추정했다. 실제 필자의 원본 사진과 그림을 비교해 본 결과, 이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출처
https://www.fastcompany.com/90376689/what-you-look-like-as-an-renaissance-painting-according-to-ai
https://aiportraits.com/index.html


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인공지능 그림이 5억원에 팔리다

DqXRK9rWkAUc9_M.jpg » 경매에 붙여진 인공지능 그림 `에드먼드 데 벨라미'. 오비우스 제공
크리스티 경매서 43만2500달러에 낙찰
GAN 기술로 1만5000여 작품 학습 결과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경매’에서 43만2500달러(약 4억9400만원)에 팔렸다. 세계 3대 경매사 가운데 하나인 크리스티가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나온 결과다. 낙찰가는 크리스티가 애초 예상한 7000달러(800만원)~1만달러(1140만원)의 40배가 넘는 고액으로, 맞은편에 있던 앤디 워홀의 그림과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낙찰가를 합친 것보다 2배나 많은 금액이다. 낙찰자는 익명의 전화 입찰자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제작한 초상화가 경매에 나와 팔린 것은 그림 경매 250년만에 처음이다.
 이 초상화는 캔버스의 가운데만 그림으로 채워져 있으며 바깥쪽은 아무런 덧칠도 돼 있지 않다. 특히 초상화의 주인공 얼굴이 희미하게 처리돼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이 인물의 의상은 17세기의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의 의상과 비슷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그림의 작가는 파리의 예술공학단체 오비우스(Obvious)의 프로그래머들이 개발한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이다.  이 인공지능은 14~20세기의 그림 1만5천여 작품을 학습한 끝에 이 작품을 그려냈다. 생성자가 이미지를 만들면 판별자가 이것이 실제 사람이 그린 그림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상호경쟁 방식의 생성적 대립네트워크(GAN) 기술을 사용해 학습했다. 그림 제목은 ‘에드먼드 데 벨라미 (Edmond De Belamy)의 초상화’로, 가상의 벨라미 가족 그림 시리즈 11개 작품 가운데 하나다. 오비우스는 이 연작 가운데 한 작품을 지난 2월 한 개인 수집가에게 1만2천달러에 팔았다. 오비우스는 경매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GAN 알고리즘 개발자 이안 굿펠로우(Ian Goodfellow) 등 새로운 기술의 개척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ai2.png » 인공지능이 그린 벨라미 가족 연작 시리즈 중 일부.
재주는 이안 굿펠로우가, 돈은 오비우스가

컴퓨터가 그린 그림은 창의적인 것으로 볼 수 있을까?
컴퓨터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학습 경험이 필요하다. 이번 경우엔 1만5천개의 그림을 학습했다. 이는 인공지능의 창의성을 부정하는 증거로 거론된다. 그러나 인간도 그림을 그릴 바탕 재료가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그것을 컴퓨터와는 달리 영감이라고 부른다. 그 영감은 자신의 경험과 다른 사람의 예술에서 얻어진다. 그런 점에선 인공지능이나 사람이나 작품을 만드는 방식은 마찬가지라고도 하겠다. 오비우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 프로젝트는 GAN 기술의 발견과 함께 시작됐으며, 이 기술 덕분에 우리는 기계에도 창의성 개념을 적용해 실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출처


https://www.nytimes.com/2018/10/25/arts/design/ai-art-sold-christies.html  
https://www.livescience.com/63898-ai-art-christies-auction.html?
https://www.bbc.co.uk/news/av/technology-45827813/ai-painting-to-go-under-the-hammer
https://theconversation.com/under-the-hammer-artwork-by-an-algorithm-is-up-for-auction-so-does-that-mean-ai-is-now-creative-103424?
https://www.axios.com/artificial-intelligence-art-50781b14-95e6-4b32-910f-883fd740b5b4.html
오비우스 웹사이트
http://obvious-art.com/gallery.html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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